전셋값 내리자 새 집 찾는 세입자…"계약 갱신 청구권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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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계약 갱신권을 사용하기보다는 새집을 찾아 신규 계약을 맺는 세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7월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했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8833건으로 10.5%에 불과, 1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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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전세보증금 5억62만원…작년보다 6.5% 하락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계약 갱신권을 사용하기보다는 새집을 찾아 신규 계약을 맺는 세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 3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신규 계약은 29.7% 늘었지만 재계약은 27.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1~7월 평균 5억3517만원보다 평균 3455만원(6.5%) 하락했다. 신규 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 6946건으로 1만762건 늘고, 재계약은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만4372건 줄었다.
특히 재계약 중에서도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전세 시세가 높던 지난해 1~7월 갱신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갱신 계약 비중은 2만4409건인 28.9%에 불과했다. 연장계약 비중도 지난해 19.5%(1만6299건)에서 올해 15.4%(1만3017건)로 감소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7월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했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8833건으로 10.5%에 불과, 1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방 관계자는 "역전세난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전세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급격한 전셋값 인상을 막고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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