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신용등급 강등, 이번에는 은행…美 증시도 혼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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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이번에는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은행을 저격했습니다.
미국의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은행, 돈을 맡기는 곳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시장이 한 차례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45%, 나스닥 0.8%, S&P500 지수 0.42%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였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애플, 이날 상승 전환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엔비디아까지는 모두 하락했는데요.
엔비디아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차세대 인공지능 칩을 공개했는데도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경계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메타가 1.24% 하락했고요.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 훈풍을 이어가며 소폭 올랐습니다.
테슬라 0.7%가량 하락했는데요.
중국의 7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31% 급감했습니다.
TOP10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입니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며,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14.87% 급등했습니다.
이번 호실적은 당뇨병 치료제 판매 호조 덕분이었는데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라이릴리 중심으로 헬스케어주, 특히 제약사 주가에 초록 불이 꽤 들어와 있는데요.
암젠도 호실적 훈풍을 이어가며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0.78% 상승했고요.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도 올랐습니다.
나머지 8개 섹터는 하락 마감했는데요.
금융 섹터 하락률 0.87%였습니다.
무디스발 충격이 은행주를 끌어내린 것이죠.
무디스는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상승 등을 이유로 중소은행 10곳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10곳입니다.
주가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더 나아가 무디스는 뉴욕 멜론 은행,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을 포함한 17곳에 대해서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 또는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주가 하락세가 강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지역은행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ETF, KRE나 미국의 은행들을 담고 있는 KBE나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KBE를 통해서도 보이지만, 시장이 전약후강 형태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주요 지수도 모두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수요일 장에서는 무디스발 충격을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들도 믿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에 투자 심리가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때다 싶은지 증시 하락을 주장하는 목소리들도 계속 강해지고 있는데요.
JP모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가가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당사의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65%, 연착륙 가능성을 35%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과 이미 침체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원자재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도 시장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보게 됐고, 내년에 경기침체도 예상된다며 이 경우에는 기준금리 정점도 시장에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침 이날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제 인내심을 가지고 이미 올린 기준금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볼 때가 된 것 같다며 금리 동결을 시사했고요.
내년에는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 같다는 시각을 공유했는데요.
시장이 낙폭을 줄인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경제 전망을 둘러싸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장에 큰 상승 동력이 되진 못했습니다.
무디스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먼저,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았습니다.
국채죠.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하락세입니다.
10년물이 4.02%대로 내려왔습니다.
가상자산 가격은 올랐습니다.
은행을 못 믿으니 대체재로 여겨지는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현재 오전 8시 기준 394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가입니다.
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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