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반려동물 시장규모 15조원으로…관련사업 육성, 수출도 확대
정부가 사료, 미용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시장 규모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1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펫푸드 수출액은 지난해 1억4900만달러에서 2027년 5억달러로 확대하고, 기업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사료, 진료, 미용, 장묘, 보험 등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산업 전체를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관산업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육성하고 수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펫헬스케어는 진료비 부담완화를 위해 100여개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10월 1일부로 면제한다. 아울러 진료행위 표준화를 조기 완료(2023년, 100개)하고 진료비 게시 항목을 확대(2024년, 20개)할 계획이다.
펫서비스 분야에서는 인력 확충을 위해 내년 4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를 도입하고, 내년 중 동물보건사 제도를 개선한다.
이 밖에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2곳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내년 장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펫테크 스타트업에는 자금과 판로 등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관련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를 확대한다.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실증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또 내년 반려동물 연관산업 특화 자펀드 100억원을 조성하고, 중장기 R&D 로드맵을 마련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펫휴머니제이션, 기술혁신 등 급변하는 시장과 국내 및 해외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춰 펫푸드를 포함한 연관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수출 산업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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