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법정교육 받는 직장인 10명 중 4명 "영상 절반도 안본다"

조아라 2023. 8. 9. 0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법정의무교육과 관련된 고충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내 법정의무교육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물론 직장인 또한 여러 고민이 있음을 확인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며 "최근 법정의무교육의 트렌드를 보면 웹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들으라고 공지를 몇 번을 해도 듣지 않는다"

인사담당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법정의무교육과 관련된 고충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법정의무교육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의심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 721명을 대상으로 ‘실제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및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응답자의 회사는 법정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81.6%가 ‘법정의무교육하고 있다’고 답했다. 5.5%는 ‘진행하지 않으나 들은 것처럼 서명했다’고 말했고 12.9%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정의무교육을 하는 응답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물어본 결과, 66.7%가 ‘온라인 교육’을 한다고 답했고 31.8%가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한다고 답했다. 기타 방식은 15.%였다. 

온라인 교육 응답자에게 법정의무교육을 언제 시청하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업무 시간 내(65.6%)가 가장 많았고, △연차, 주말 등 쉬는 날(11.0%) △점심시간(10.2%) 등이 뒤를 이었다. 

더하여 솔직하게 단순 이수 완료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영상을 시청하는지 들어봤다. △전부 시청(23.2%) △절반 이상(25.8%) △절반(8.2%) △절반 이하(12.8%) △거의 보지 않음(30.1%)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영상을 전부 보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전부 시청하지 않는 이유를 들어봤다. △매번 똑같은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어서(27.9%)와 △이수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서(26.9%)가 가장 많았다.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응답자들은 교육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모두 기억한다(10.5%) △일부를 제외하고 다 기억한다(32.8%)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38.3%)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18.4%)로 56.7%가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퀴즈,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등 법정의무교육을 실제 시청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매우 긍정(17.3%) △대체로 긍정(38.4%) △대체로 부정(32.2%) △매우 부정(12.1%)으로 긍정이 55.7%로 근소하게 많았다.

긍정적이라고 당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들어본 결과, △중요한 내용인데 안 보는 사람이 많아서(40.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복잡해지면 더 듣기 싫을 것 같아서(60.8%)라는 이유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법정의무교육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매우 효과 있다(8.5%) △대체로 효과 있다(44.2%) △대체로 효과 없다(33.4%) △전혀 효과 없다(13.9%)로 47.3%가 효과가 없다고 느꼈다.

효과가 없다고 느낀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본 결과, △교육에 집중해서 듣는 직장인이 없기 때문에(48.7%)가 가장 많았고, △교육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21.4%)가 그다음이었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내 법정의무교육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물론 직장인 또한 여러 고민이 있음을 확인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며 "최근 법정의무교육의 트렌드를 보면 웹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52%포인트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