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에 태풍까지…소상공인 ‘한숨’
[KBS 창원] [앵커]
오늘(9일)부터 경남도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되면서 곳곳에서 긴장이 높아집니다.
지난달 긴 장마에 최근 이어진 폭염까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태풍 소식에 한 숨을 쉬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강안순 씨.
지난달 매출이 평소 절반으로 떨어진데다, 이달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한 데다,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피해가 없을지 벌써 걱정입니다.
[강안순/시장 상인 : "(지난해에는) 피서 간다고 반찬을 많이 사 갔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게 없어요. 뭘 사 갔는지 모르겠어요."]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도 힘이 빠집니다.
휴가철 성수기지만 사실상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 해수욕장은 피서객들 대신 파라솔과 물놀이 시설을 정리하는 태풍 대비 조치로 분주합니다.
[양영철/창원시 해양레저과 : "해수욕장 내에 위험한 시설물 파라솔이라든가 아니면 현수막 그런 것을 철거를, 위험할 수 있는 시설물을 지금 철거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 특수를 기대했던 어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과 폭염으로 손님은 크게 줄었고, 과거 태풍 때 큰 상처를 겪었던 상인들은 이번 태풍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기대합니다.
[허채원/마산어시장 상인 : "태풍까지 온다 하면 저희들은 회를 비가 오면 기본적으로 안 먹는다는 옛날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아예 손님이 안 다닌다고 봐야죠."]
긴 장마 끝에 이어진 폭염, 거기다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는 태풍까지,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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