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21만 1천명 증가…기상악화로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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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일용직 근로자 수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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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일용직 근로자 수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 5,000명까지 늘어났다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다 지난 4월부터는 3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달 20만 명대로 내려갔습니다.
증가 폭이 4개월 연속으로 줄면서, 취업자 수 증가는 47만 3천 명 감소한 지난 2021년 2월 이후로 29개월 만의 최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5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5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2천 명)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3만 5천 명), 건설업(-4만 3천 명)에서 각각 7개월,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4만 2천 명 줄었습니다.
또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 3천 명 증가하였으나, 일용근로자는 18만 8천 명, 임시근로자는 14만 4천 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및 일용근로자 수 등 감소는 지난달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 8천 명 늘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8만 7천 명 감소했습니다.
청년층(15∼29세)에서 13만 8천 명, 40대에서 6만 1천 명 각각 감소했는데 청년층은 9개월째, 40대는 13개월째 취업자가 줄어들었습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30대와 50대 등에서 상승한 69.6%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5%포인트 증가했는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고용률은 63.2%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3%포인트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7.0%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실업자는 80만 7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 명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7%로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0만 7천 명으로 4만 명 감소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1만 6천 명) 등에서 늘었지만, 육아(-12만 9천 명), 가사(-2만 1천 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기상악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농업 등의 취업자가 감소하며 증가 폭이 둔화되었다"며 "하지만 고용률은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업률은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8일) 발표된 6월 경상수지 역시 월별 변동성이 있지만 최근 1년 내 최대치인 5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의 지연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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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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