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삼성·LG·현대와 국내 ‘지능형 홈’ 확산 나서
인증 신설해 브랜드화 및 서비스 확산 촉진
건설·가전·제조·AI 업체 참여 얼라이언스 출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지능형 홈은 월패드,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스마트홈의 발전된 기술이다.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지능형 홈이 부상하고 있다. 지능형 홈은 가전과 조명, 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지능형 홈 구축 여부가 부동산 가치와 임대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도 지능형 홈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월패드, AI 스피커 중심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지능형 홈 시장은 ‘매터’로 스마트홈 표준이 통일되는 추세다. 매터는 530여개 플랫폼, 가전 업체가 참여한 표준이다. 매터는 생성형 AI와 접목해 더 편리한 지능형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홈 신시장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 및 도입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를 두텁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매터와 AI 기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AI@Home)를 추진한다. 2024년까지 가전, 조명, 시건장치, 환풍기, 냉난방 장치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매터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현대건설 등과 함께 매터 표준 기반 출입문, 조명, 냉방기기 연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동선에 맞는 시나리오별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LG전자, LH, 코맥스 등과 매터 기반 센서·기기 연동을 통해 노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든다.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민간인증(3등급제)을 신설해 브랜드화한다. 지능형 홈 기업 간 협업을 위해 국내 건설·가전·제조사·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한다.
지능형 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를 연내 국내에 구축 추진한다. 중소 기기 제조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 등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한다.
기축 주택에도 이용자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시장에서 쉽게 구입해 지능형 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용자 중심의 ‘애프터마켓’ 조성을 지원한다.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실내공간에 기기 배치와 설치 등을 설계 및 시공해 주는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도 육성한다.
지능형 홈 서비스의 기반인 데이터 구축, 네트워크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홈 신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의 구축을 추진한다. 가정 내 초저지연, 초연결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고용량 및 고속 무선 네트워크인 와이파이(WiFi) 6E 활용을 확대한다. 기술기준 개정을 통해 2024년부터 차세대 와이파이 7 도입을 추진한다.
지능형 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도 강화한다. 매터 표준 기반 서비스 플랫폼 보안을 제고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실증을 추진한다. 동시에 우수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지능형 홈 보안 전문화 교육을 통해 고급 보안 개발자를 양성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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