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에 폭탄 터뜨린 무디스...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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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리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은행주가 하락했다.
무디스는 또 M&T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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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리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은행주가 하락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진정됐던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무디스의 이번 등급 강등 소식에 다시 부상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데다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닉 장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4포인트(0.45%) 하락한 3만5314.4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6포인트(0.42%) 떨어진 4499.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07포인트(0.79%) 밀린 1만3884.32로 장을 마감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작지 않았다.
무디스는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U.S.뱅코프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들 은행들이 자금조달 비용이 높고, 규제 자본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이 상승할 우려가 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무디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BNY멜론은행의 주가가 0.61% 하락했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1.6%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무디스는 또 M&T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시각을 강화하는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지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한 통화정책 조치가 작동하도록 둘 수 있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에 속하며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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