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700원까지 오른 기름값…유류세 인하 종료 '딜레마'
【 앵커멘트 】 기름값이 요즘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에 수요까지 늘며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기도 했는데, 정부는 이달 말로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또 연장해야 할지 고심에 빠졌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주유소.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은 1,785원으로, 어느새 부담스러워진 가격에 운전자는 기름 넣기가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기름값이 지금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높아졌는데, 다시 (전국 평균) 1,700원대 이상으로 가면 그래도 주유비 감당이 (부담되고)…."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96원으로, 한 달 만에 120원 이상 뛰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리터당 2천 원을 넘는 주유소가 등장했고,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00원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휘발유 등 운전 수요가 늘고,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조치가 수개월 째 이어지자 다시 가격이 오른 겁니다.
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하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리터당 205원, 212원 정도 오르게 되는데,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6월) - "유가의 흐름이 어떻게 될 건지, 국민 부담이 어떻게 될 건지 다양한 것들을 검토해서 향후 종료 시점에 맞춰서 결정…."
특히, 경기 침체로 상반기에만 40조 원의 세수가 작년보다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예,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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