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속도로 버스에 ‘쾅’…창원 택시 역주행 사고 ‘급발진’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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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 택시 연쇄 충돌 사고와 관련한 원인 규명 절차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택시가 급발진하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반대 차선으로 급히 핸들을 꺾는 과정에서 역주행 및 사고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석전사거리에서는 택시 역주행 사망 사고를 비롯해 총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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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R 분석해 차량 제어상태 확인할 방침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사망자 2명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 택시 연쇄 충돌 사고와 관련한 원인 규명 절차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의 과실 여부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금주 내로 택시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당시 차량의 제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전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택시 블랙박스 영상은 내부 칩이 심각히 파손된 상태여서 복원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순간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 5일 70대 A씨가 몰던 택시가 엄청난 속도로 석전사거리 방향으로 내달리다 맞은 편에서 우회전하려던 승용차를 친 뒤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그대로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는 반파됐고 버스는 앞바퀴가 들려 차체가 옆으로 밀릴 만큼 심한 충격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기사와 택시에 타고 있던 50대 승객이 숨졌다. 또 버스에 있던 시민 등 7명이 경상을 입었다.
택시는 버스를 들이받기 전 역주행 상태였다. 경찰은 택시가 양방향이 도로 벽으로 구분된 산복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석전사거리를 앞두고 유턴이 가능한 지점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택시가 급발진하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반대 차선으로 급히 핸들을 꺾는 과정에서 역주행 및 사고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급발진과 운전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택시 블랙박스가 복원되지 않았고,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택시의 '이상 주행'이 정확히 언제부터 였는지 확인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우선 EDR을 통해 당시 차량 속도와 브레이크 페달 작동 여부, 엔진 회전수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보통과 다른 사고라 원인 규명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적인 데이터로 확인해볼 수 있는 EDR 결과가 나와봐야 어느 정도 사고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산복도로 급커브 구간에 내리막까지 더해져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일에도 60대 운전자 A씨가 내리막길을 달리다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와 SUV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후 SUV가 택시와 1t 트럭을 잇달아 충격하는 5중 추돌사고로 이어지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석전사거리에서는 택시 역주행 사망 사고를 비롯해 총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산복도로 일대 집중 교통단속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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