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택배 홈런과 흡사했다! 그것도 잠실야구장에서 …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양석환 선수님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두산 양석환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 6회말 벤자민에 이어 구원 등판한 이상동에게 투런 홈런을 때렸다.
양석환은 이상동의 6구 144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0m짜리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타구 높이가 워낙 높에서 KT 외야수 알포드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지만 타구는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관중석의 한 꼬마는 "양석환 선수님 이쪽으로 보내주세요"라고 쓴 문구와 함께 글러브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꼬마와 양석환의 타구의 거리는 3M 이내였다. 꼬마를 포함한 모든 관중들은 홈런 타구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6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1루에서 홈런을 때렸다. 마침 관중석에서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고 쓴 팬을 중계카메라가 잡아 주었고 이정후는 곧바로 홈런을 때려서 한참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양석환의 타구가 3M만 좌측으로 떨어졌다면 다시 한 번 큰 화제가 될뻔한 상황이었다. 물론 양석환이 그 문구를 바라보고 홈런을 치지는 않았지만 선수와 팬에게 뜻깊은 홈런이었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 와델이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양석환이 시즌 16호 홈런을 때리며 리드를 이끌었고, 정수빈도 3안타, 로하스, 허경민, 김태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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