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효과’ 크네...7일 오후 3시 전력 총수요 100GW 처음 돌파

박상영 기자 2023. 8. 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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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직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 7일 오후 3시 기준, 10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가 100GW를 넘어선 것은 전력 수급 역사상 처음이다.

9일 전력거래소 ‘시간별 태양광 추계통계’를 보면 지난 7일 오후 2∼3시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571GW로 나타났다. 해당 추계에서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했다. 이 가운데 태양광 출력은 14.205GW로 추계돼 총수요 중 태양광 비중은 14.1%에 달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지난 7일 오후 5시 최대전력 수요가 93.615GW로 나타나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력시장 내 수요만을 집계한 것으로, 여기에 한전 PPA와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더하자 총수요 추계가 7GW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태양광 출력 비중 역시 전력시장 내에서는 4.4%(3.958GW)였지만 전력시장 외 수요를 더하자 14.1%(14.205GW)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전력시장 외 태양광 발전 등의 수요를 더해도 최대전력 총수요가 100GW에 도달한 적은 없다.

전력거래소는 “100GW를 초과한 전력 총수요는 공식 집계가 아닌 추계치”라고 강조했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려워서 예측 오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전력 당국이 6월 15일∼9월 15일 운영 중인 여름철 대책 기간이 끝나면 총수요에 대한 세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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