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이번엔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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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이번에는 은행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탔습니다.
다우 지수 0.45% 내렸고요.
나스닥 지수가 0.8% 가량, S&P500 지수 0.42%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였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애플, 이날 상승 전환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엔비디아까지는 모두 하락했는데요.
아마존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할인행사, 프라임데이를 10월에 한 번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엔비디아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차세대 인공지능 칩을 공개했습니다.
그래도 하락한 것은 모건스탠리가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경계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메타가 1.24% 하락했고,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 훈풍을 이어가며 0.21% 소폭 올랐습니다.
테슬라 0.7% 하락했는데요.
중국의 7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31% 급감했습니다.
가격 인하로 폭발했던 수요가 다시 잠잠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TOP10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입니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며,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14.87% 급등했습니다.
이번 호실적은 당뇨병 치료제 판매 호조 덕분이었는데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 중심으로 헬스케어주, 특히 제약사 주가에 초록 불이 꽤 들어와 있는데요.
암젠도 호실적 훈풍을 이어가며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0.78% 상승했고요.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도 올랐습니다.
나머지 8개 섹터는 하락 마감했는데요.
금융 섹터 하락률 0.87%였습니다.
무디스는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상승 등을 이유로 이 10곳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뉴욕 멜론 은행,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을 포함한 17곳에 대해서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 또는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들도 믿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에 투자 심리가 불안해졌는데요.
증시 하락을 주장하는 목소리들도 강해졌습니다.
JP모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과 다르게 경기침체 가능성을 65%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과 이미 침체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원자재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도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준금리 정점도 시장에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8월, 참 쉽지 않네요.
무디스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먼저,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았습니다.
국채죠.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하락세입니다.
10년물이 4.02%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가격은 올랐습니다.
은행을 못 믿으니 대체재로 여겨지는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현재 오전 7시 기준 393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글로벌 시장도 보시죠.
이탈리아 당국이 은행 횡재세를 도입할 것이란 발표에 은행주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중국의 7월 수출입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 원달러환율·국제유가
연계해서 유가와 환율을 볼 수 있는데요.
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올랐습니다.
환율은 약세를 보인 위안화에 연동되며 달러당 1315원 7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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