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시가 있는 한밭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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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필요한 것중 하나는 적당한 온도일 것이다.
자연의 온도를 두 가지로 나눈다면 따뜻함과 차가움으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되풀이 되는 문제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생명수 같은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전부를 맡길 수 있는 것도 엄마의 입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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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필요한 것중 하나는 적당한 온도일 것이다. 자연의 온도를 두 가지로 나눈다면 따뜻함과 차가움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엄마는 따뜻함의 대명사이다. 생물체 중에서도 인간이 태어나서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 가장 필요한 존재가 엄마이기 때문이다.
이담하 시인(1962-)의 시 '입 속에 들어 있는 두 계절'에서 아픔과 애틋함이 엄마의 말 속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되풀이 되는 문제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생명수 같은 것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용기도 줄 수 있고 절망도 줄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찾아낼 수 있다. 이 두 계절은 무한한 따뜻함도 무한한 차가움도 아니다. 삶은 질서가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질 때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존재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호 하고 불던 엄마의 입김
상처를 봉합하고 다독거리는 약성이 있다
그 때 두근거리는 손가락의 상처 엄마의 입김이 애지중지 보살폈던 애틋함이다'
우리는 말 속에서 살아간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엄마의 말을 따라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시인은 엄마의 입김이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자신의 전부를 맡길 수 있는 것도 엄마의 입김 때문이다.
엄마의 입 속에는 아픔을 잊게 하는 처방전이 들어 있다. 외부에서 도움을 받지 않아도 "처방전 없이" 세상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은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 크게 작용한다. 입김으로도 모든 상처가 치유된다고 믿고 따르는 '호'는 다독임의 약성과 웃을 수 있는 행복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그래서 엄마의 웃음소리를 호호라고 표현한다.
이 사랑으로 두근거리는 소리는 손에서도 피어난다. 사랑의 표현은 말과 행동이 함께 따른다. 엄마의 입김 '호'는 사랑의 실천으로 애지중지 보살핌의 대명사이다. 입 속에서 피어나는 약성과 애틋함의 두 계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감동과 온기를 느끼게 한다. 시인이 세상을 보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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