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이름만 보고 샀다간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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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백질이 '핫'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단백질 보충제가 그렇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인 단백질 보충제도, 일반식품인 단백질 보충제도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식품으로 팔리는 단백질 보충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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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백질이 '핫'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단백질 보충제가 그렇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최근 5년 새 5배가 커졌습니다.
▣ 시장 규모 : 813억 원(2018년) → 4,000억 원(2022년, 추정)
5년 동안 매년 연간 40%씩 급성장해온 셈입니다.
근육을 키우는 이들이 챙겨 먹던 이른바 '헬스 보조제'로만 알고 계신다면 그건 옛말입니다.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과 중장년층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층이 진입하면서 최근의 급성장이 가능했던 겁니다. 제품도 분말형뿐 아니라 음료형, 스낵형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식품 업체들도 '블루오션'으로 판단하고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업체가 모두 내놓은 제품까지 치면 수십 종에 이릅니다.
단백질 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일까요? 일반식품일까요?
답은 둘 다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인 단백질 보충제도, 일반식품인 단백질 보충제도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당국의 인증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그나마 있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게 아미노산스코어입니다. 필수아미노산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소비자가 구매할 때 참고할 최소한의 정보는 됩니다.
건강기능식품 규정은 아미노산스코어가 85 이상이면 적정한 제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식품으로 팔리는 단백질 보충제입니다. 별도 기준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과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챙겨 먹고 있는데, 정작 제공되는 건강 관련 정보는 거의 없는 겁니다.
■ 단백질 함량, 많게는 5배까지 차이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단백질 보충제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단백질 보충제의 핵심은 당연히 단백질이겠죠.
제품마다 단백질이 충분히 들어있는지 확인했더니,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번에 조사한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단백질 보충제를 분말형 8종, 음료형 8종입니다.
이 가운데 음료형 8개 제품에서 1개당 단백질 함량은 최소 4그램, 최대 21 그램이었습니다. 5.3배 차이가 납니다.
매일유업의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으로 제품 1개에 단백질이 4그램 들어있고,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이지프로틴 저당 초코'는 제품 1개에 단백질이 21그램 들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성인의 단백질 1일 섭취 권장량은 남성은 60~65그램, 여성은 50~55그램입니다.0
소비자원도 음료형 제품은 단백질 함량의 큰 격차를 고려하면 이를 고려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분말형 제품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분말형 제품은 음료형과 달리 1일 섭취량과 섭취 횟수가 제품에 표시돼 있습니다. 음료형과 달리 소비자가 물에 타서 먹어야 하는 특성상 그렇습니다.
문제는 권장한대로 섭취했을 경우, 소비자가 먹게 되는 단백질량 역시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음료형이든 분말형이든, 비슷한 돈을 주고 단백질 보충제를 사서 드셔도, 먹게 되는 단백질량은 전혀 비슷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소비자는 대체 뭘 보고 사야 할까요.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보충제는 아직 참고할 정부가 부족합니다. 그나마 이번에 소비자원이 조사한 자료가 충실합니다.
소비자원이 제품 실명과 제품별 데이터를 아래와 같이 공개했습니다. 자주 드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소비자24(www.consumer.go.kr)'의 '비교 공감' 메뉴를 통해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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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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