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초전도체 혼란 속 로봇 '상승세'…테마주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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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유망군으로 거론됐던 로봇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 대장주가 유력 대기업과 협업이 기대되는 데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차기 테마주를 찾는 수급도 일부 유입되는 모양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한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 중인 가운데 유력 대기업의 투자와 정부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며 "2분기 내내 숨고르기에 나섰던 로봇 테마주가 하반기에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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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협업 가시화에 정부 정책 수혜까지
두산로보틱스 IPO 기대감 더해지며 수급 유입 양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유망군으로 거론됐던 로봇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 대장주가 유력 대기업과 협업이 기대되는 데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차기 테마주를 찾는 수급도 일부 유입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수개월간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올 초 급등분을 소화했고, 정부정책지원과 기업공개(IPO) 이슈까지 겹친 상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 대비 2.06%(2900원) 오른 14만3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중 15만3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은 종가기준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4만원대에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2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시가총액은 2조7818억원 수준까지 늘어나며 3조원대인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을 다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근 강세는 삼성전자(005930)의 지분 인수 이후 ‘갤럭시Z플립5’ 생산 공정 시연 등 협업 관계가 구체화하고 있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과 같은 정부 국책과제 선정 등 잇따른 호재가 이어진 덕이다.
이와 함께 지난 3~4개월간 이어진 주가조정으로 올 초 주가 급등분에 대한 소화가 끝나 재상승 여력을 갖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한편에서는 2차전지주와 초전도체주 등 변동성이 심화한 테마주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새로운 테마를 찾아 둥지를 튼 게 아니냐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로봇 테마주 전반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작용하고 있다. 유진로봇(056080)은 증권가에 유력 대기업의 투자설이 돌며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80%(1840원) 오른 9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누적 상승률은 68.12%다. 같은 기간 뉴로메카(348340)(9.38%) 휴림로봇(090710)(8.35%) 에스비비테크(389500)(6.72%) 등 다른 로봇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테마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내 자동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출 증가 가시성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산직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국내 대기업의 수요 확대와 정부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 속도도 빨라 질 것”이라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IPO가 임박한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흥행 여부가 로봇 테마주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조원에서 3조원의 몸값이 예상되는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만큼 로봇 테마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환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한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 중인 가운데 유력 대기업의 투자와 정부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며 “2분기 내내 숨고르기에 나섰던 로봇 테마주가 하반기에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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