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셨더니 이런 효과가…혈압 조절하는 칼륨도 '쑥쑥'

정심교 기자 2023. 8.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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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혈압을 낮추는 등 혈압 조절에 기여하는 성분이 칼륨이다.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개별식품은 다름 아닌 '커피'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군은 조미료류(100g당 약 5g)였다.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식품군은 채소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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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높은 혈압을 낮추는 등 혈압 조절에 기여하는 성분이 칼륨이다.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개별식품은 다름 아닌 '커피'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 급원은 소금이 포함된 조미료로 꼽혔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김초일 객원교수팀이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데이터베이스)와 한국형 총 식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우리 국민의 나트륨·칼륨 섭취량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 평가: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와 한국형 총 식이 조사 기반 추정량 비교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한국형 총 식이 조사'를 통해 분석된 영양소 함량을 개인의 식품 섭취량에 적용해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나트륨을 적정량 섭취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섭취 권장 제한량의 거의 1.5배였다.

구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군은 조미료류(100g당 약 5g)였다. 이어 채소류·곡류·육류 순으로 기여했다. 개별식품 중에선 소금·김치·간장·된장·라면·고추장·빵·쌈장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많았다.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식품군은 채소류였다. 개별식품 중에선 커피가 칼륨 섭취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전체 칼륨 섭취의 9.3%를 커피에서 섭취한 것이다. 이어 배추김치(9.1%), 돼지고기(5.2%), 우유(4.6%) 순으로 기여도가 컸다.

우리 국민의 1인 하루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2807㎎이었다. 이탈리아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3812㎎)보다는 적었고, 홍콩(2600㎎), 프랑스(2653㎎), 미국(2739㎎)과는 엇비슷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나트륨 기여도 상위 식품 10종 가운데 5∼6종이 조미료류라는 점에 비춰볼 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음식을 좀 더 싱겁게 먹도록 하는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가 중요하다"며 "산업체의 다양한 저나트륨 제품 생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 이상 감소했다. 이에 연구팀은 나트륨 저감화 캠페인, 국민 인식 제고, 저 나트륨 제품 개발 지원 등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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