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올해 첫 ‘연간 흑자’ 내나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핵심인 배송 사업이 충성고객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등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신사업인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은 매출이 줄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378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782만 달러)보다 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쿠팡이 제시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14.68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7조6749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1940억원)로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1억 달러선을 넘어섰고, 2분기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억4519만 달러(198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847억원, 순손실이 952억원 규모였다.
다만 쿠팡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는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내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어난 1971만명이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296달러(38만9100원)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이 56억8159만 달러(7조469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해외사업,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1억5629만 달러로 2%가량 줄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로켓그로스 서비스의 성장 속도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로켓그로스는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쿠팡이 보관·포장·재고관리·배송·반품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시작한 로켓배송 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와우 멤버십과 배달서비스 쿠팡이츠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은 멤버십 회원 증가로 이어졌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을 주는 지역을 확대해 왔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