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세터'의 숙명? 정용진의 '새로운 세계' 희비
[편집자주]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은 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생활을 공유하고 누리꾼들과 소통한다. SNS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신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관심과 소통을 내세운 정 부회장의 도전을 점검해봤다.
①신세계 신화, '인플루언서' 용진이형의 도전
②'트렌드 세터'의 숙명? 정용진의 '새로운 세계' 희비
③유니버스 클럽과 스타필드 청라, '용진이형'의 승부사적 기질
신세계는 그 이름처럼 유통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해외 성공사례를 국내에 빠르게 이식했다. 이런 측면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적인' 오너다.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대표적인 '트렌드 세터'다.
이마트 최대 주주인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비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맞수'인 롯데쇼핑과 다르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유통업계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하면서 시장을 선도한다. 이에 따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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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70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억원 늘면서 흑자전환했다.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PB) 대표 주자인 노브랜드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이마트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를 강조하지 않는다'는 독특한 마케팅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정 부회장은 브랜드북 '노브랜드'를 통해 "노브랜드는 이마트 PB 중 최저가형 브랜드로,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찾는 브랜드로 리뉴얼했다"며 "노브랜드 아파트, 호텔, 식당 등 무한한 확장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노브랜드는 그 세계관을 확장 중이다. 외식사업으로 진출해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2019년 8월 '가성비 버거' 콘셉트로 1호점을 연 뒤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의 점포 수는 7월 말 기준 228개로 신세계푸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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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사업에 속하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도 쓴맛을 봤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2012년 H&B스토어 '분스'를 론칭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17년 분스 매장을 '부츠'(Boots)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부츠는 영국 대표 드럭스토어 브랜드다. 하지만 부츠 역시 분스와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밀리며 론칭 3년 만인 2020년 국내 철수 수순을 밟았다.
삐에로쑈핑은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잡화 전문점이다. 2018년 6월 선보인 삐에로쑈핑은 초반 독특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지만 반짝 인기에 그쳤다. 이마트는 2년이 되지 않아 빠르게 삐에로쑈핑을 철수했다.
신사업 추진은 정 부회장의 관심에서 비롯한 것이 많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해외출장 중 현지 주류업체와 양조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신세계L&B는 최근 기획 상품으로 '킹소주24'를 준비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 24도의 희석식 소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삐에로쑈핑에 큰 관심을 보였고 스타벅스는 '국내 1호 팬'인 자신이 들여왔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스타벅스를 접한 후 맛과 문화에 반해 한국에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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