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1000만원 날렸다…보호예수 해제 앞둔 쏘카 주가 '주르륵'

김정은 기자 2023. 8. 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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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403550)가 '코스피 데뷔 1주년'을 목전에 두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쏘카는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쏘카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의 손해가 막심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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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쏘카 상장 1주년…총 969만2652주 보호예수 해제
주가 하락으로 스톡옵션도 '무색'…증권가 "실적 개선 확인돼야"
서울역 옥외주차장에 대기중인 쏘카. 2022.8.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403550)가 '코스피 데뷔 1주년'을 목전에 두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쏘카는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쏘카의 대주주와 우리사주 등이 보유한 총 969만2652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다. 이는 총 상장 주식의 26.59% 물량이다.

이 중 943만1450주는 SOQRI(622만1400주), SOPOONG(277만5000주), 옐로우독투자조합(43만5050주)과 특수관계인 등의 물량이다. 이를 제외한 26만여주의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하지만 쏘카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의 손해가 막심한 실정이다.

쏘카는 전날 종가(1만3360원) 기준 공모가(2만8000원) 대비 52.29% 떨어졌다.

쏘카의 청약 당시 우리사주 배정분은 72만8000주였지만 실제 청약 물량은 28만6300주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약 8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직원 수가 400명 내외임을 고려하면 1인당 715주, 약 2000만원 정도를 청약한 셈이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현재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은 1인당 1000만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원 정도의 자사주를 샀는데 이 주식 가치가 955만원이 된 것이다.

다만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퇴사 등의 이유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26만1202주로 줄어들었다.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쏘카가 '동기 부여' 명목으로 부여했던 스톡옵션도 무색해진 상황이다. 2018년 쏘카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가(1만8000원)를 5년이 지난 현재도 뛰어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2019년 이후 부여한 스톡옵션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쏘카는 2019~2022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행사가를 2만6000원에, 올해 2월엔 2만680원에 부여했다.

이에 현재까지 쏘카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총 168만2400주 중 143만3088주가 미행사 수량으로 남아있다. 85%가 아직까지는 '휴지 조각'인 셈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쏘카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경우 주가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쏘카는 전날 2분기 매출은 1039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14.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의 결합 서비스 확대는 자산 중심의 사업 모델로 초단기 렌터카 업체라는 비판을 받던 쏘카를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쏘카의 본격적인 마진 개선은 3분기 이후 마케팅비 감소가 진행되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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