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에 조선업계 비상…선박 고정·피항 등으로 대비

최유빈 기자 2023. 8.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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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들이 태풍 카눈 상륙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영석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은 지난 7일 전사 태풍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강풍과 호우에 따른 대비상황을 점검한 뒤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진로를 확인하고 일부 선박은 서해와 동해로 피항했다.

태풍 영향권 시 태풍 강도에 따라 전 야드 출입 및 통행금지 등 안전조치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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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들이 태풍 카눈 상륙에 대비해 각종 대응책을 내놨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한국조선해양
조선사들이 태풍 카눈 상륙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수의 조선소가 바다와 인접해 있고 골리앗 크레인 등 각종 철제 구조물이 많아 풍랑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총 4단계의 태풍 위험등급 중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실시간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위험물질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다. 건조 중인 선박 13척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하고 있다.

한영석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은 지난 7일 전사 태풍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강풍과 호우에 따른 대비상황을 점검한 뒤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오션도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태풍 진로를 확인하고 일부 선박은 서해와 동해로 피항했다. 옥외 작업은 물론 크레인 작업도 안전을 위해 중단됐다. 현재 진행 중인 크레인 CI 교체작업도 상황에 맞춰 중단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 재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안벽 계류 선박에 고정로프를 기존 2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리며 피해 방지에 힘쓰고 있다. 외부에 적재된 각종 장비와 컨테이너도 포박 작업을 마쳤다. 배수구와 배수로, 법면, 절개지 등도 점검했으며 예인선은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의 고정로프를 보강하고 터그선 13척을 비상 대기 시켰다. 크레인 고박과 고정 조치를 마쳤으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구도 정리했다. 태풍 영향권 시 태풍 강도에 따라 전 야드 출입 및 통행금지 등 안전조치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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