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조합 설립 임박 은마아파트…"연초보다 5억 올랐네"

전준우 기자 김동규 기자 2023. 8.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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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을 추진한 지 24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이 임박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집값이 연초 대비 5억원 안팎으로 오르는 등 들썩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합 설립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은마아파트 집값도 연초 대비 3억~5억원 상승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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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합 총회 열고 조합장 선출…후보 2파전 치열
기대감에 집값 들썩…'GTX-C 노선' 논란 계속될 듯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은마아파트의 모습. 2022.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동규 기자 = 정비사업을 추진한 지 24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이 임박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집값이 연초 대비 5억원 안팎으로 오르는 등 들썩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합장 후보는 최정희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 2파전이다.

정관에 따르면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고, 다득표한 후보가 조합장으로 선출된다. 현재 조합 설립에 동의한 주민 4000여명이 조합원으로 이 중 2000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19일 당일에는 1000명 이상이 참석해야 조합 총회가 열릴 수 있고, 조합원 중 우편 투표나 신원 확인 후 사전 투표로 참여도 가능하다.

두 후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상가주 동의율 50% 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조합 총회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1998년 처음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뒤 2002년 추진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도 20여 년간 내부 이견과 재건축 규제 탓에 사업이 지연돼 왔다.

추진위는 24년 만에 조합 설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보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19일 총회 결과를 토대로 21일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상 구청이 90일 이내에 조합설립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추진위는 추석 명절인 9월 말 이전에 인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조합 설립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은마아파트 집값도 연초 대비 3억~5억원 상승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은마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4건이다.

지난 1월 전용 76㎡의 경우 17억~18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2억원대에 거래되며 3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도 지난 1월 21억원대에서 7월 24억~26억원대로 매매가가 5억원 안팎으로 껑충 뛰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아우르네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창동역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GTX-C 노선의 이슈 중 도봉 구간 지하화는 해결이 됐는데, 은마 아파트 관통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논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5.10/뉴스1

한편 조합 설립 이후에는 GTX-C 노선 단지 통과 여부가 은마아파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주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씨노선주식회사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제3의 타협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경준 의원과 함께 정부를 설득 중인데 국토교통부는 아직 원안대로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 중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간담회 이후 "GTX-C 노선의 이슈 중 도봉 구간 지하화는 해결이 됐는데, 은마아파트 관통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원안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면서도 "현대건설이 주민들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면 검토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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