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또 1조원 돌파에도 이통 3사 웃지 못하는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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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4~6월)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한 번(지난해 4분기)만 빼고 모두 1조원을 넘겼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이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 4634억원, KT 5761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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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요금 인하 압박·제4통신사 유치 등 규제↑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4~6월)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한 번(지난해 4분기)만 빼고 모두 1조원을 넘겼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다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분야 성장세가 바탕이 됐다.
외형상 견고한 실적이 안착한 것처럼 보이나 속사정은 다르다.
해마다 수익성은 뒷걸음치고 있다. 이통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래로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 압박에 이어 독과점 구조 타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뜰폰 시장의 추격도 매섭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이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 4634억원, KT 5761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수치며,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500억원가량 웃돈다. 1년 넘는 호실적의 배경은 기존 통신 사업과 신사업 부문의 약진이다.
KT는 경영 공백에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기업 간 거래(B2B)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3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SK텔레콤은 신사업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LG유플러스는 5G와 알뜰폰 가입자 성장 덕을 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2805만명이던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4월 3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3043만명, 6월 3076만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향후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일단 이통 3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업계 1위' SKT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다. KT(8.8%), LG유플러스(9.9%)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대인 미국 버라이즌 등 해외 주요 사업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는 과도한 규제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통 3사에 5G 중간 요금제 신설과 저렴한 청년·어르신 전용 요금제 출시 등 요금 인하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제4 이통사 출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호실적을 근거로 규제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가뜩이나 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고도화에 나서야 하는 이통 3사가 웃지 못하는 배경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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