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뜨거웠던 공모채 시장..하반기에도 열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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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8월08일 18시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SK그룹, HD현대그룹, 롯데그룹 등이 조(兆) 단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며, 발행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행된 회사채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전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SK그룹,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공모채를 발행하는 등 조 단위로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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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HD, 롯데그룹 등 연이어 공모채 발행
하반기에는 한산할 듯…금리메리트도 줄어
“차환 발행 위한 수요 위주 발행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상반기 SK그룹, HD현대그룹, 롯데그룹 등이 조(兆) 단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며, 발행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반면 하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금리 메리트가 낮아 발행 시장이 다소 한산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일반 회사채의 경우 32조5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조5725억원)보다 50.7% 급증했다. 현금 상환보다 발행이 늘어나면서 순발행으로의 전환도 이뤄졌다.
SK그룹,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공모채를 발행하는 등 조 단위로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그룹은 차입금 부담이 커지자 계열사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SK그룹은 올해 들어 가장 활발히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지주사인 SK(034730)(AA+)는 지난 2월과 5월 각각 3900억원, 6000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모았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A-), SK텔레콤(017670)(AA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이어갔다.
HD현대그룹도 회사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만 HD현대(267250)(A), HD현대오일뱅크(AA-), HD현대중공업(329180)(A, A-/스플릿), HD현대케미칼(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A-), HD현대건설기계(267270)(A-) 등이 모두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 모두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발행금리가 낮은 언더발행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롯데그룹의 경우 실적과 신용도에 따라 계열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칠성(005300)음료(AA), 롯데지주(004990)(AA-), 롯데쇼핑(023530)(AA-)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반면 호텔롯데(AA-), 롯데렌탈(089860)(AA-, A+/스플릿), 롯데하이마트(071840)(AA-) 등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011170)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진 바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발행 시장이 다소 한산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일반 회사채는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말 다올투자증권(030210)의 공모채 모집 이후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 통상 7~8월은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 기간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발행 금리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3.76%에서 이날 기준 3.664%로,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 AA-급 5.233%에서 4.592%로 하락했다. 연초 예상과 다르게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 초 시장 분위기가 좋았을 때 공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서두른 기업도 몇 군데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차환 발행을 위한 수요가 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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