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6인의 후보' 공개… 변수는 베일 가려진 '외부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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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105560)가 내·외부인사 6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한 1차 쇼트리스트(숏리스트)를 발표했지만 2인의 외부 후보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 등 내부 후보자 4명과 외부 후보자 2명 등 총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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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신병남 기자 = KB금융지주(105560)가 내·외부인사 6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한 1차 쇼트리스트(숏리스트)를 발표했지만 2인의 외부 후보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 등 내부 후보자 4명과 외부 후보자 2명 등 총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이중 외부 후보자 2명은 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를 알리는 쇼트리스트에 오른 후보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KB금융이 후보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쇼트리스트 압축 과정을 1·2차로 세분화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이번에 쇼트리스트 압축 과정을 1·2차로 나눴다. 앞서 2020년에는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차례 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인터뷰 과정을 두번으로 늘리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강화했다.
과거에는 쇼트리스트에서 바로 최종후보 1명이 선정됐지만 이번엔 쇼트리스트 단계도 6명→3명으로 압축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 것이다. 회추위는 후보자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쇼트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검증 기간도 기존 19일에서 30일로 확대했다.
앞서 KB금융이나 신한·우리·하나금융은 '롱리스트→쇼트리스트→최종 후보자'로 이어지는 CEO 선발 과정에서 3~4명 안팎의 쇼트리스트 선정 결과부터 공표했다. KB금융은 쇼트리스트 압축 절차를 2단계로 세분화하면서 투명성을 높이는 가운데 여러 차례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외부 후보자들이 받을 압박을 고려해 익명성을 보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KB금융은 3명으로 2차 쇼트리스트가 추려지면 명단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KB금융이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후보 6인을 공개하기로 한 만큼 일부 후보의 면면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오르는 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런 점은 고려가 덜 된 것 같다"며 "절차적 개선을 강조한 만큼 공개되지 않은 후보들의 선발 배경이나 절차 등을 잘 마련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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