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 무기 거래 가능성 매우 우려돼”…러 장관, 탄약 구매 위해 북 방문

미 국방부 “북·러 무기 거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북과 거래하는 국가, 분명히 대가 치를 것” 경고

북한의 ICBM 화성-18형의 모습. 뉴시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무기 거래를 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간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다른 나라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묻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무기 거래를 찾아내고 공개할 것이며, 북한과 거래하거나 거래할 계획이 있는 국가에 대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장관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지난달 25∼27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최근 방북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을 계속 고려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2020년 말 일본 정부 기밀 안보 정보망을 해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 및 정보 공유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보공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