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젤렌스키 암살 음모 적발…러시아 女정보원 구금”

조성진 기자 2023. 8. 9. 0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보원 1명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국가 원수(젤렌스키 대통령) 이동 경로의 대략적인 위치 목록과 시간을 파악하려고 했다"며 보안국 요원들이 이같은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가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콜라이우 지역 방문 전날 동선 파악하다 잡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콜라이우 지역 오차키우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해 병사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보원 1명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 기간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공습을 준비하고 있던 러시아 정보원 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정보원이 "대통령의 최근 방문 전날 계획된 방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말 미콜라이우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국가 원수(젤렌스키 대통령) 이동 경로의 대략적인 위치 목록과 시간을 파악하려고 했다"며 보안국 요원들이 이같은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가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국은 여성인 이 용의자의 통신을 감시하면서 이 용의자가 전자전 시스템과 탄약고 위치를 식별하는 임무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차키우에 거주하며 과거 이 지역 군 부대내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우크라이나 목표물의 위치를 촬영했다고 한다.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숱한 암살 시도를 겪어 왔다. 전쟁 초기인 지난해 3월 미카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12번 이상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달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죽음이 러시아군의 우선순위라는 사실을 알고 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신경 쓸 시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상 그런 걱정을 한다면 벙커를 떠나는 적이 없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똑같이 될 것"이라면서 "암살을 막는 것은 경호원들이 할 일이며 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쟁 초기보다는 위험성이 줄었으나 젤렌스키에 대한 암살 위험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