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 "금융상품 가입부터 보장까지 고쳐드립니다"
"최종 목표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기존에 없던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게 저희의 소명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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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팩토리가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건 정윤호, 이동익 공동대표의 합에서 출발했다. 두 대표 모두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느꼈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의 이익 보다 회사와 보험 판매자의 이익이 우선시돼 정보비대칭이 심각하다고 봤다.
정윤호 대표는 앞서 소설네트워크서비스 스타트업 유저스토리랩을 창업한 경험이 있고 이동익 대표는 메리츠화재보험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 해빗팩토리 탄생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직원들 사이엔 두 대표가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추진력과 피칭 능력이 뛰어난 정 대표와 꼼꼼하고 전략적인 이 대표의 협업으로 해빗팩토리는 단숨에 가장 관심 받는 핀테크사로 성장하게 됐다. 지난해엔 금융의 날을 기념해 혁신금융서비스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력도 다르고 강점도 다른 두 대표지만 추구하는 지향점은 같다.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 목표 하나로 설계사의 고용 형태도 바꿨다. 고객 중심의 판매를 위해서는 수수료, 인센티브 등에 취약한 위촉직이 아닌 정규직 설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정 대표는 "정규직 채용을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추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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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엔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로부터 주담대 전문은행 허가를 받았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주담대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려던 건 아니었다. 국내 사업처럼 보험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주담대 시행 절차가 눈에 밟혔다. 대출 시행 과정이 복잡한 데다 대출 모집인이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줄수록 수수료가 늘어나는 구조라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주담대에 붙는 수수료는 평균 0.1% 수준이지만 미국은 기본 1%에서 최대 4%다. 보험만큼 정보비대칭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대표는 또 한 번 뜯어 고쳐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 그렇게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됐다.
정 대표는 미국 진출에 대해 "해볼 만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미국 주담대 시장은 매년 3000조원 이상의 신규 대출이 발생하는 데다 해빗팩토리의 서비스가 '먹힐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주담대를 받을 땐 중개 절차가 복잡해 대출 완료까지 최대 30일이 걸리지만 해빗팩토리는 그동안 쌓은 AI, 데이터 분석 내공을 통해 10분의 1 수준인 단 3일로 시간을 대폭 줄였다. 현지 대형 금융기관 웰스파고와 로켓모기지보다 평균 1%포인트 낮은 금리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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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회사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 스스로 떳떳하고 보람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면 고객 반응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일무이 '트러스트(Trust·신뢰)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분명 더욱 성장할 것이란 미소와 함께.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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