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수도권 축제…'가을야구', 올해 반전 있을까

박윤서 기자 2023. 8.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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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서도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위 5팀 중 지방 팀은 단 한 팀뿐이다.

지방 팀들의 반등이 없다면 올해도 수도권 팀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흥행을 바라본다면, 수도권과 지방 팀들이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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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양극화 심각, 올해도 5위 안에 지방 팀은 1팀
반전 노리는 6위 KIA·7위 롯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6회 말 1사 주자 3루서 두산 김재호의 병살 플레이가 나온 후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축하받고 있다. 2023.06.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KBO리그에서도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위 5팀 중 지방 팀은 단 한 팀뿐이다. 지방 팀들의 반등이 없다면 올해도 수도권 팀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도 수도권 팀들이 지방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선두 LG 트윈스가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SSG 랜더스가 2위에 자리 중이다. 5위 안에 포함된 나머지 3팀은 KT 위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5팀 중 지방 팀은 NC뿐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화 최원호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6.30. lmy@newsis.com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가을야구'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한화의 하락세가 뚜렷하고, 삼성은 중위권과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질주 중이다.

최근 4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2019년부터 4시즌 연속 5팀 중 수도권 4팀이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지난 4시즌 동안 LG와 키움 히어로즈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고, 두산과 KT는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궜던 SSG는 2차례 경험했다.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경기,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NC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윤병호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08. suncho21@newsis.com


반면 지방 팀은 힘을 쓰지 못했다. 2019년(5위)과 2020년 NC가 유일하게 가을무대를 누볐다. 특히 2020시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7년 챔피언인 KIA 이후 3년 만에 지방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년 삼성이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는 KIA가 5위로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2017년에 3위를 기록한 뒤 하위권을 맴돌았고,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8년(3위)이었다.

2017년 KIA(통합 우승), 롯데(3위), NC(4위)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지방 팀들이 가을 무대를 평정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지방팀이 더 많았던 가장 최근 사례가 무려 6년 전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자이언츠 구단 최초 100홀드 투수 구승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반전을 꿈꾸는 KIA, 롯데, 한화, 삼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이다. 프로야구 흥행을 바라본다면, 수도권과 지방 팀들이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해야 한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42경기)을 제외하면 팀당 48~55경기가 남았다. 중위권 팀들이 순위 상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지방 팀들이 올해 극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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