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에 1만6000원…5년 전보다 2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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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당에서 사먹는 삼계탕 가격이 5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삼계탕 한 그릇의 전국 평균 가격은 1만568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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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닭고기 3만톤 할당 관세…물가 안정 '글쎄'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말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당에서 사먹는 삼계탕 가격이 5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탕 외식 물가는 117.65(2020=100)로 2018년 7월(97.254)에 비해 21.0% 올랐다.
7월 기준으로 지난 5년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8%였다. 이를 고려하면 삼계탕 물가가 다른 품목 물가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삼계탕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올라 지난 3월 9.8%, 4월 9.6%, 5월 9.4%, 6월 8.9% 등에 비해선 상승 폭이 둔화했다.
그러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삼계탕 한 그릇의 전국 평균 가격은 1만5680원이었다. 1년 전보다 약 1324원 올랐다.
삼계탕 물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1만642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광주(1만6400원), 경기(1만6310원), 전북(1만6300원), 경남(1만6077원) 등도 1만6000원 선을 돌파했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지역은 충북(1만4286원), 울산·경북(1만5000원), 대전(1만5200원) 정도에 그쳤다.
향후 닭고기 가격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폐사한 닭은 73만8800마리였다. 전체 피해 가축의 92.7%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이에 최근 수해 및 폭염으로 수급이 불안한 닭고기의 경우 수입 물량을 대거 도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닭고기는 할당관세 3만톤을 8월 내 전량 도입하고 추가 절차에 착수해 단기 수급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산 닭고기의 경우 냉동 순살 형태로만 국내에 반입돼 실제 물가 안정에 효과가 있을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는 삼계탕에는 외국산을 쓸 수 없는 데다 가공·유통·판매 등 중간 마진에 따른 가격 인상 유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8일) 닭고기 1㎏의 소매 가격은 6151원이었다.
지난 7월(6352원)보단 3.2% 줄었으나 지난해(5652원)와 비교해선 8.8% 늘어난 수준이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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