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카드' 살펴보는 기아노조…노사관계 경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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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차원의 여름 휴가를 마친 기아 노사가 다시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실상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하투'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9~10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4차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기아는 지난 6월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5·31 총파업에 가담한 홍진성 노조지부장 등 간부 3명을 업무 방해와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광명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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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금속노조 총파업 여파에 노사 관계 '경색'
"명백한 불법파업" vs "교섭 연계 의도 꿈도 꾸지마"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전사 차원의 여름 휴가를 마친 기아 노사가 다시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과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을 요구한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를 비난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사실상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하투'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9~10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4차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지난 교섭에서 양측은 미래차 관련 국내 공장 신설, 친환경차 핵심 부품 및 전장 부품 사내 전개, PT부문 중장기 고용 안정 방안을 두고 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한 투자 계획을 사측을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책임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지난 6월 확정한 임단협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연장과 함께 수소차·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의 신공장 설립, 미래 신산업(CPO) 전개 등이 담겼다.
이에 집행부는 최근 "정의선 회장은 미래차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막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답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끝까지 기만적인 교섭이 계속된다면 노조는 사측의 불성실함에 강고한 투쟁으로 철저히 박살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사측의 고발로 이미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기아는 지난 6월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5·31 총파업에 가담한 홍진성 노조지부장 등 간부 3명을 업무 방해와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광명경찰서에 고소했다. 쟁의권 없이 불법파업에 동참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이를 '탄압'으로 규정했다. 노조 측은 "5·31 총파업은 정권으로부터 조합원을 지키고 노조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총파업을 교섭과 연계할 의도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노조 탄압을 위해 남발하는 고소·고발을 즉각 멈추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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