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소총사격 한 김정은 속내는? "러, 무기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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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접 무기판매 세일즈 나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까지 사흘간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세일즈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라는 잇단 평가가 나온다.
반길주,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제재조치 집중 점검해야" 이와 관련,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최근 '군수공장'을 시찰하면서 특히 "국방경제사업"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무기를 보여준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에 무기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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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방경제사업' 불법 무기 수출 의지 드러내"
-北 국방의 영역을 돈을 버는 데 활용하겠단 의미
-국방경제사업 현실화는 새로운 대북제재 통로 개방
-재제 강화방안 마련... UN 등 국제무대서 공조강화 나서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까지 사흘간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세일즈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라는 잇단 평가가 나온다.
8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정은이 사흘간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 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이들 공장은 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필요한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이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3~5일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 목표 수행 정형을 파악했다”며 “공장경영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새로운 탄종을 계열 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성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한·미를 직접 겨냥한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전승절'을 계기로 지난달 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이 러시아를 향한 ‘무기 홍보’에 목적을 두고, 불법 무기수출을 새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김정은은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조준경 렌즈로 목표물을 겨냥해 소총을 사격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뒤쪽 벽에 걸린 김일성의 모습을 연상케 해 정통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최근 ‘군수공장’을 시찰하면서 특히 “국방경제사업”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무기를 보여준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에 무기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고 짚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독재진영이 대결을 벌이는 신냉전 구도를 역이용하는 셈법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러시아·중국이 전략적으로 북한을 두둔하는 구도를 노골적으로 역이용하는 행보로 ‘국방’을 ‘경제’와 연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국방의 영역을 돈을 버는 데 활용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사실 당장 북한산 무기라도 필요로 하는 곳은 전쟁 중인 러시아밖에 없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반 교수는 이어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회피하는 문을 열어준 측면이 있었다. 이번 ‘국방경제사업’이 현실화하면 아예 대놓고 문을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문제는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의 대북제재 조치를 촘촘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제재 집행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북한의 ‘국방경제사업’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유엔총회, 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 다룰 수 있도록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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