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나카 넘어 亞출신 최고액 계약? "김하성 연봉, 엄청난 인상 불가피" 지역매체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com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MVP 모의 투표에서 김하성이 내셔널리그(NL) 8위에 올랐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물론 올시즌 NL MVP 1순위 후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다. 그는 NL 득점과 도루 1위를 달리고 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30홈런-60도루 달성이 확실시된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도 MVP 후보로 손색없다. 김하성이 실제 MVP에 등극한다는 기대감보다는 그가 최고들만 모아놓은 MVP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다.
MLB.com이 앞서 지난 5, 6, 7월 세 차례 실시한 MVP 모의 투표에서 김하성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NL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현재 김하성은 NL에서 타율(0.288) 9위, 출루율(0.384) 8위, OPS(0.838) 공동 15위, 득점(61) 공동 22, 도루(24개) 공동 6위다. 물론 팀내 타율 1위이고, 출루율과 OPS는 후안 소토에 이어 2위, 득점은 소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이어 3위다.
후반기 23경기에서 0.384(86타수 33안타), 5홈런, 10타점, 18득점, 출루율 0.490, OPS 1.083을 마크했다. 후반기 타율은 프리먼(0.420)에 2위, 출루율은 3위, OPS는 5위다. 명실상부한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드디어 김하성의 연장계약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유력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8일 '파드리스 구단이 내년 시즌 티켓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파드리스는 2024년 시즌 후 FA가 되는 후안 소토와 연장계약을 성사시킨다면 페이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소토는 작년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의 4억4000만달러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며 '김하성도 2024년 시즌을 마치면 연봉 8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만약 파드리스가 김하성을 장기계약으로 묶으려 한다면 엄청난 인상(hefty raise)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하성은 3년 전 4년 2800만달러, 5년째 800만달러 상호 옵션을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했다. 계약 4년째인 내년이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다. 톱클래스 반열에 오른 김하성이 고작 800만달러를 받고 2025년 옵션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
김하성과 같은 주력 선수들을 FA가 되기 전 장기계약으로 묶는 건 샌디에이고 구단의 정책 방향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여름 이후 조 머스그로브,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후 연장계약을 해야 할 선수는 김하성과 소토다. 소토 역시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두 선수와 연장계약을 할 적기는 올겨울 이후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소토, 둘 중 누구를 우선 순위로 둘 지는 알 수 없으나, 누가 됐든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김하성의 가치가 평균 연봉(AAV)으로 200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샌디에이고 지역 스포츠를 다루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지난 5일 '파드리스는 김하성과의 계약 연장을 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김하성의 성장과 활약상, 나이를 종합해 보면 7년 1억5000만달러 정도는 줘야 한다. 오는 10월 28세가 되는 김하성을 35세 시즌까지 붙잡아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AV가 2140만달러라는 것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억5500만달러다. 이어 추신수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면서 받은 7년 1억3000만달러가 2위, 다르빗슈가 2018년 2월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을 할 때 합의한 6년 1억2600만달러가 3위다.
김하성이 이들을 모두 넘어설 수 있다. 김하성의 나이를 고려하면 AAV 2500만달러에 7년 계약, 총액 1억7500만달러도 불가능하지 않은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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