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빙’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어떻게 다를까[TV보고서]

박수인 2023. 8. 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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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역대급 스케일의 한국형 히어로가 온다.

8월 9일 디즈니+ '무빙'(원작 각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가 첫 공개된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무빙'은 원작 웹툰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을 갖는다. 4년 간 '무빙'의 각본을 집필 및 작업한 강풀 작가는 만화의 공백과 여백을 메우기 위해 더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만들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구현해줄 배우, 감독을 믿고 상상력의 한계가 풀렸다고. 강풀 작가의 한계없는 상상력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VFX 팀의 CG 등을 통해 마침내 구현됐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12부작, 16부작 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과감하게 20부작을 내건 점은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한다. 12부작, 16부작 제안에도 20부작을 고집했다는 강풀 작가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서사, 인물간의 관계를 모두 그려내기 위해 긴 호흡의 드라마를 택했다.

박인제 감독은 "20부작이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다.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구상한 부분을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 살려줘야 했다"며 "20부작이라고 하는 긴 시리즈를 (시청자들이) 놓치지 않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해 고통이 뒤따른 작업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대부분의 주인공이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도 한국 콘텐츠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설정 중 하나이다. 주인공들이 가진 무한재생능력, 비행능력, 월등한 오감능력, 괴력, 빠른 스피드, 전기능력 등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새로운 레퍼런스를 만들어야 함과 동시에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과제를 얻게 됐다.

이와 관련 박인제 감독은 "우리나라에 레퍼런스가 많지 않아서 초능력자들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작품은)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봐왔지 않나. 그런 것들과 차별성이 있는 방식이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할리우드 방식들의 이유를 알게 됐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프로덕션 작업이 거의 3년 걸렸고 1년 동안은 거의 편집과 후반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CG도 큰 몫을 차지할 예정. CG 구현을 맡은 이성규 VFX 총괄 프로듀서는 "작품의 리얼리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초능력이라는 일상의 리얼리티에 집중했다. 초능력자가 나오는 콘텐츠라고 하면 외형적으로 때려부수고 화려한 것을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한국에 존재하는 초능력자들은 얼마나 섬세하게 초능력을 사용할까에 집중했다. 한국형 히어로가 어떻게 시각효과로 구현될 수 있을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형 히어로라는 말이 붙은 이유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각효과팀은 오히려 더 힘들었다. 외형적인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실성 있는, 개연성 있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려고 했다"며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차별화를 짚었다.

이어 "'무빙'의 능력자들은 다 이유가 있는 액션을 한다. 각 인물들의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20부작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퀀스를 도전했다. 수없이 많은 회의를 거치면서 이걸 과연 담아낼 수 있을까, 이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확신은 하지 못했지만 꼭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굉장히 많은 도전을 했다"고 해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무빙'은 9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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