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소폭 상승…미 에너지정보청, 성장률 전망 상향

신기림 기자 2023. 8. 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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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중국의 수출입 부진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진 덕분이다.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성장 전망기대에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수출입 지표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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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주유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중국의 수출입 부진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진 덕분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98센트 상승한 배럴당 82.9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83센트 상승하여 배럴당 86.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성장 전망기대에 상승했다.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성장률이 이전 예측의 1.5%에서 1.9%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3년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이 이전 전망치보다 약 7달러 상승한 평균 86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23년에 하루 85만 배럴 증가하여 1276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9년의 마지막 최고치인 1230만 배럴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유가는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EIA는 밝혔다.

EIA는 "향후 몇 달 동안 세계 석유 재고를 계속 감소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수출입 지표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중국의 7월 석유 수입량은 전월 대비 18.8% 감소하여 1월 이후 일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7월 수입은 12.4% 감소하여 예상치인 5% 감소보다 훨씬 가파르게 줄었다. 수출은 14.5% 감소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2.5% 감소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부진한 지표에도 일부 애널리스트는 8월부터 10월 초까지 중국의 연료 수요를 낙관했다.

설 및 제조 활동의 성수기가 9월에 시작되며 휘발유 소비는 여름철 여행 수요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CMC마켓의 레온 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10월 이후에는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올라갔지만 지난주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우디가 유가 목표를 80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호주커먼웰스은행의 비벡 다르 광업 에너지 상품전략가는 설명했다.

하지만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에 감산이 실제 시장에서 공급을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말했다. 그는 "실제 감산량은 발표된 것보다 훨씬 적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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