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 여파에 수익성 흔들… 석화업계 2Q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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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수요 부진 탓이다.
중국 업체들의 증설도 국내 석화업체들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석화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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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은 같은 기간 각각 영업이익이 28.7%(2722억원→ 1941억원), 69.5%(3539억원→ 1079억원)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동 기간 적자 규모가 29.4%(595억원→ 770억원) 확대됐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수요 부진 탓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덜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다.
수요가 움츠러드니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를 확인하면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는 2분기 내내 손익분기점(톤당 300달러)을 밑돌았다.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게 된 것.
중국 업체들의 증설도 국내 석화업체들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기초 유분 및 중간원료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의 석화 자급률이 높아졌고 한국으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수입을 줄이는 중이다. 한국의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월 23.8% ▲5월 26.3% ▲6월 22.0% 등 줄었다. 대(對)중국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중국의 석화 자급률이 2025년쯤 100%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석화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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