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열대야’까지…농가 온열질환 각별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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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덥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7월26일 이후 8월2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628명이며, 5월20일 이후 추정 사망자 18명 가운데 14명이 이 기간에 숨졌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고령자와 야외작업이 많은 농촌 주민들이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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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낮시간엔 농작업 피해야
더워도 너무 덥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까지 생겨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농민들은 키우는 농작물과 가축이 피해를 입지 않게 관리하느라 분주해졌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농민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온열질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며 방치 땐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7월26일 이후 8월2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628명이며, 5월20일 이후 추정 사망자 18명 가운데 14명이 이 기간에 숨졌다. 추정 사망자를 장소별로 따져보면 논밭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비닐하우스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전체 온열질환자는 남자(77.4%)·50대(20.0%)가 가장 많고, 주로 실외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지면이 뜨거워진 오후 3~4시에 12.4%로 가장 많았지만 오전 11∼12시에도 9.6%나 됐다. 아침이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많았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고령자와 야외작업이 많은 농촌 주민들이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농사의 경우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야외에서의 작업이 대부분이어서 농가는 무더위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질환은 건강수칙을 지키기만 해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뜨거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농작업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좋다.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달갑잖은 태풍 상륙 소식도 있지만 기상청 중기예보는 폭염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은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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