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전한길 “부도로 25억 빚→올해 소득세 15억” (짠당포)[어제TV]

장예솔 2023. 8. 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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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전한길이 25년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전한길은 "1999년에 강사를 시작해서 2001년부터 수능 스타 강사에 등극했다. 2001년~2004년까지 승승장구해서 이듬해에 벌어 놓은 돈으로 학원과 출판사 경영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전한길은 경영이 아닌 자신 있는 강의로 복귀, 공무원 필수 과목인 한국사 인터넷 강의로 모든 빚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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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일타강사 전한길이 25년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8월 8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공무원의 아버지 전한길이 출연해 맡겨둔 담보물을 찾아가며 짠내 나는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전한길은 흥망성쇠가 담긴 일기장을 공개했다. 2011년 당시 일기장에는 "제발 돈 빌리러 다니지 말자. 차라리 목숨 걸고 책 팔자"라고 적혀 있었다.

전한길은 "1999년에 강사를 시작해서 2001년부터 수능 스타 강사에 등극했다. 2001년~2004년까지 승승장구해서 이듬해에 벌어 놓은 돈으로 학원과 출판사 경영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업가로 날려볼까 했는데 부도나고 신용불량자 생활을 10년 했다. 학원 규모가 워낙 커서 다 털고 남은 빚이 25억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탁재훈은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는데 이혼 위기는 없었냐"고 물었고, 전한길은 "이혼하려고 해도 못 했다. 실제로 이혼 못 한 이유가 아내의 직장에서 대출을 받았다. 당시 아이가 초등학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가 직장을 다녀서 육아는 걱정 없었다. 제가 스타 강사일 때는 아내의 월급이 적게만 보여서 무시했다. 아내한테 일 그만두라고 할 정도였는데 망하니까 그 돈이 정말 귀했다"고 털어놨다.

빚 청산은 약 10년이 걸렸다. 전한길은 "버는 족족 돈을 갚았고 생활비는 아내 월급으로 해결했다. '어떻게 하면 뜰 수 있을까?' 하다가 책을 집필했다. 더는 돈 빌리기 힘들어서 용기를 갖고 책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빚더미 25억을 떠안고 '이 빚만 갚을 수 있으면 죽어도 좋다'고 기도했다. 빚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 거다. 약속을 어겨서 고통을 줬기 때문에 빚만은 어떻게든 갚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전한길은 경영이 아닌 자신 있는 강의로 복귀, 공무원 필수 과목인 한국사 인터넷 강의로 모든 빚을 청산했다. 전한길은 현재 수입에 대해 "올해 종합소득세로 15억을 냈다. 국민건강보험료는 1년에 5천 2백만 원 정도 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일 많이 낸 세금이 25억이다. 어렸을 때부터 세금 많이 내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었다"며 "저처럼 가난했지만 극복할 수 있다. 실패했고 바닥에 떨어졌지만 일어날 수 있다.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JTBC '짠당포'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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