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저렴하게 파는 매장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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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우업계가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을 발굴·홍보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한우고기 도매값 하락폭에 비해 소비자가 소매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부·한우업계·축평원이 모여 도소매 가격 연동을 체감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가격 하락을 더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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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소매값 하락 체감 못해
관련 매장 정보에 접근 쉽도록
축산물 가격지도 활성화 검토
실효성 제고·품질관리 필요성
정부와 한우업계가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을 발굴·홍보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축산물품질평가원·농협·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모여 진행한 ‘한우 도소매 가격 연동 체감 강화를 위한 홍보방안 업무협의’에서 이같은 구상이 나왔다.
그간 한우고기 도매값 하락폭에 비해 소비자가 소매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부·한우업계·축평원이 모여 도소매 가격 연동을 체감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1∼7월까지 월별 전년 동기 대비 한우 지육 경락값 변화율과 소비자 가격 변화율을 비교한 결과, 월별 도매값이 -20.8%에서 -17.5% 사이의 변화를 보일 때, 소비자 가격은 -16.5%에서 -7.3%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한우고기 유통비용률은 2021년 기준 약 48%로, 이를 반영한 소비자 가격 기대 하락률을 따져보면 실제론 도매값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나 소비자는 이를 잘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소비자에게 한우고기 소매값에 대한 정보를 더욱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가격 하락을 더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고기 할인행사 등으로 실제로 소매값이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값 하락에 비해 한우고기값이 계속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커 소매점 가격 정보 비교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축평원에서 운영하는 ‘축산물 가격지도’ 활성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물 가격지도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 소매점의 판매 가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로 2019년에 처음 선보였다. 현재 약 2300여곳이 등록돼 있는데 정부는 등록업체를 1만여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유소의 유류값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처럼 한우고기도 소비자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소매값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등록업체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가격 공개가 의무인 주유소와 달리 한우고기 판매점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우업계 전문가들은 판매점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해당 매장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도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단순히 ‘가격’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엄격한 품질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격만 보고 찾아갔다가 품질 등 다른 요소들에 불만족해 돌아오는 경우가 생기면 오히려 한우고기 이미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소비자에게 ‘착한 가게’ 형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한우를 파는 매장을 소개하는 게 핵심 과제인 만큼 이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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