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월 이자만 15억원… "100억대 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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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전광문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정비사업 구역에서 빼기로 한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더 이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합은 오는 10월 교회를 제외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
장위10구역 조합은 지난 8일 성북구 한 호텔에서 '장위10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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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10구역 조합은 지난 8일 성북구 한 호텔에서 '장위10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다룬 재정비촉진계획안 내용은 사랑제일교회 제척에 따른 구역경계 조정과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위한 촉진계획 변경이다.
핵심은 사랑제일교회 제척과 ▲공원·주차장 위치 조정 ▲장위초등학교·공공청사를 돌곶이로변으로 통합 배치하는 내용이다. 세대수는 기존 계획안인 2004가구를 유지하지만 최고 32층 22개동에서 26개동 등으로 현행법에 맞게 계획안을 변경했다.
장위10구역 조합 관계자 "고금리 이자로 인한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관계기관은 행정절차를 조속히 밟아 조속한 입주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장위10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뒤 2013년 사업시행인가, 2017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재개발 구역 내 사랑제일교회와 철거와 이주, 보상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해졌다.
이후 조합은 교회에 서울시 감정평가에 따른 토지 보상금과 대토 부지를 제공하는 등 협상을 시도했지만 교회 측은 조합이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하면서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 조합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 대법원 3심까지 승소하면서 6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교회 신도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모두 실패했다.
현재 장위 10구역은 현재 이주를 모두 마치고 교회만 남은 상황이다. 조합으로선 시간이 지연되는 만큼 더 이상 합의하지 않는 것이 이익이라는 입장이다. 조합은 교회를 뺀 새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안을 마련했고 임시총회에서 찬성 의견으로 가결됐다.
조합이 한 달 동안 감당하는 사업비·이주비 대출 이자는 15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오는 10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인가를 통해 건축심의 등을 거쳐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조합은 향후 사랑제일교회와의 소송전도 예고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연 손해로만 약 60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당장은 약 100억원 정도 손해배상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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