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때문에… KB손해보험, 노사갈등 정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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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올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13차례 교섭을 펼쳤지만 결국 성과급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단체행동을 시사 한 것이다.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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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올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13차례 교섭을 펼쳤지만 결국 성과급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단체행동을 시사 한 것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7월28일 임금협상에 실패하면서 노조는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하면 10일 동안 노사는 중앙노동쥐원회 주재로 조정 기간을 거친다. 현재 노조는 조정이 결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달 중 분회총회와 집행위원회,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쟁의권 확보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단체행동에 들어간다는 게 KB손보 노조 측 입장이다.
노사가 평행선을 그리는 부분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7700억원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KB손해보험의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직원이 2963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1인당 평균 3118만4610원을 받는 셈이다.
KB손보가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기순이익이 추이가 올해 경영계획보다 낮다는 것을 근거로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임금 인상률에서도 노사는 대립하고 있다.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지난해 경우에도 노조의 부분 투쟁 등을 거쳐 ▲기본급 1.5% 인상(단 5급, 6급은 3%인상) ▲ 중식대 12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인상 ▲ 상여금 300%(2021년 10월 선지급분 100% 포함) ▲ 노사상생 축하 타결금 150만 복지포인트 지급 ▲ 임급피크제개선 정률제(350%) ▲ 상여금 제도 개선(격월 150% 지급→ 매월 75%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KB손해보험 노사는 지난해 8월 평가공정성, 보상체계,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화·복리후생 등 4개 항목을 개편하기 위해 콘페리에 연구용역(컨설팅)을 맡긴 바 있다. 콘페리는 1969년 미국 LA서 설립된 자산규모 글로벌 1위 인사·조직 컨설팅기업이다.
콘페리는 ▲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스마트워크, 보고문화 간소화 등 일하는 방식 개선 방안을 ▲ 평가공정성 부문에서는 평가 공정성 강화, 평가 수용성 강화를 위한 과정 관리 방안 ▲ 보상체계에선 KB손보에 적합한 보상체계 모델 발굴, 직급 체계 변경 검토, 급여 항목 통합 ▲ PS제도·복리후생 부문에선 조직 성과와 연동한 적정 수준의 보상 정책 수립 등을 진단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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