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때문에… KB손해보험, 노사갈등 정점 찍었다

전민준 기자 2023. 8. 9.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손해보험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올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13차례 교섭을 펼쳤지만 결국 성과급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단체행동을 시사 한 것이다.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손보 노사갈등이 장기화 하고 있다. 사진은 KB손보 강남 사옥./사진=KB손보

KB손해보험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올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13차례 교섭을 펼쳤지만 결국 성과급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단체행동을 시사 한 것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7월28일 임금협상에 실패하면서 노조는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하면 10일 동안 노사는 중앙노동쥐원회 주재로 조정 기간을 거친다. 현재 노조는 조정이 결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달 중 분회총회와 집행위원회,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쟁의권 확보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단체행동에 들어간다는 게 KB손보 노조 측 입장이다.

노사가 평행선을 그리는 부분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7700억원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KB손해보험의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직원이 2963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1인당 평균 3118만4610원을 받는 셈이다.

KB손보가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기순이익이 추이가 올해 경영계획보다 낮다는 것을 근거로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임금 인상률에서도 노사는 대립하고 있다.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지난해 경우에도 노조의 부분 투쟁 등을 거쳐 ▲기본급 1.5% 인상(단 5급, 6급은 3%인상) ▲ 중식대 12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인상 ▲ 상여금 300%(2021년 10월 선지급분 100% 포함) ▲ 노사상생 축하 타결금 150만 복지포인트 지급 ▲ 임급피크제개선 정률제(350%) ▲ 상여금 제도 개선(격월 150% 지급→ 매월 75%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KB손해보험 노사는 지난해 8월 평가공정성, 보상체계,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화·복리후생 등 4개 항목을 개편하기 위해 콘페리에 연구용역(컨설팅)을 맡긴 바 있다. 콘페리는 1969년 미국 LA서 설립된 자산규모 글로벌 1위 인사·조직 컨설팅기업이다.

콘페리는 ▲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스마트워크, 보고문화 간소화 등 일하는 방식 개선 방안을 ▲ 평가공정성 부문에서는 평가 공정성 강화, 평가 수용성 강화를 위한 과정 관리 방안 ▲ 보상체계에선 KB손보에 적합한 보상체계 모델 발굴, 직급 체계 변경 검토, 급여 항목 통합 ▲ PS제도·복리후생 부문에선 조직 성과와 연동한 적정 수준의 보상 정책 수립 등을 진단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