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주가도 예쁘네!"…200% 뛴 화장품株, 구매욕구 폭발

홍순빈 기자 2023. 8. 9. 0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증시에서 화장품 황제주들이 추락하고 새로운 화장품주들이 떠오른다.

본격적인 색조 화장품 시대가 열리며 국내 ODM(제조업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함께 주목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 화장품 황제주들이 추락하고 새로운 화장품주들이 떠오른다. 본격적인 색조 화장품 시대가 열리며 국내 ODM(제조업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함께 주목받는다. 여러 브랜드 화장품 업체들의 러브콜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주가도 고공행진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들어 205.37% 올랐다. 씨앤씨인터내셔널(87.17%), 펌텍코리아(72.04%), 코스맥스(43.05%), 한국콜마(22.07%) 등 중소형 화장품주들도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들은 대부분 국내 화장품 ODM·OEM 업체다. 대형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이 주로 이들 업체에 외주 제작을 맡긴다.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외 브랜드 기업들로부터 받는 수주가 늘어났다.

늘어난 해외 수출 물량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3% 올랐다. 그중 국내 ODM·OEM 업체들의 주 고객사가 분포한 태국(36%), 베트남(42%), 미국(26%) 지역에서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과거 한국 대형 화장품 브랜드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중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18% 줄었다.

뷰티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그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온 전통 럭셔리 스킨케어 제품들이 많이 팔렸으나 활발한 SNS(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온라인, 샐러브리티(유명인)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김헤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에 따른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와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걸 선호하는 주요 소비층의 문화가 업황 회복의 근거"라며 "국내 ODM·OEM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전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외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국내 화장품 ODM·OEM 업체들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곳도 있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1억원, 1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6월 한달간 아이섀도우 팔레트, 블러셔 등에서 매출이 급증한 게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큰손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화장품 ODM·OEM 업체들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28일 코스메카코리아의 주식 55만44주를 사들인 데 이어 7월3일 10만9302주를 추가 매입 총 지분의 6.17%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씨앤씨인터내셔널(5.15%→8.49%), 한국콜마(9.55%→11.64%), 코스맥스(12.2%→13.23%) 등도 지분을 늘렸다.

증권가에선 이들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기 불확실성이 큰 중국으로 매출이 일원화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들로 다변화돼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실적을 뒷받침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들 주가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반등했으나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화장품 ODM·OEM 기업들의 12개월 평균 PER(주가수액배수)는 14.9배이고 2분기부터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