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터 자회사 '클렙' 지분 전량 매각… "게임 산업 집중"

양진원 기자 2023. 8. 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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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엔씨)가 지난 5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의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2021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도전한 이후 정리 수순을 밟던 엔씨는 관련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보유 지분 66.67% 전량을 기존주주에게 매각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8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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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의 보유지분 66.67% 전량을 기존주주에게 매각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엔씨)가 지난 5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의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2021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도전한 이후 정리 수순을 밟던 엔씨는 관련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보유 지분 66.67% 전량을 기존주주에게 매각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8일 설명했다. 클렙 대표였던 이찬규 엔씨소프트 재무관리실장도 같은 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7월 8억원을 투자해 클렙을 설립했다. 2015년 급부상하던 핀테크(금융+기술) 사업 말곤 별다른 신사업 도전이 없었던 엔씨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21년 1월28일 자회사 클렙을 통해 케이팝(K-POP)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전 세계 134개국에서 서비스했다. K-POP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모바일 공간으로 이용자는 매달 이용료를 내면 아티스트가 직접 보내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업 초기만 해도 성공 가능성이 보였지만 하이브 '위버스'와 SM엔터테인먼트 '버블'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는 팬덤 플랫폼 사업에 필수인 인기 아티스트를 확보해 엔씨보다 유리했다. 팬덤 플랫폼이 늘면서 A급 아티스트를 모시기 위한 출혈 경쟁도 심화돼 엔씨로선 감당하기 어려웠다.

유니버스를 운영하는 엔씨 자회사 클렙은 2021년에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은 107억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이 약 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엔씨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유니버스를 매각하기도 했다.

클렙은 사명을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CJ ENM에서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 부장으로 일했던 이선 전 지니뮤직 기타비상무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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