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얼룩 잼버리…윤 대통령, 태풍 맞서 '유종의 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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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피 계획)을 가동한 가운데 대규모 수송 작전을 동원해 행사 마무리에 나섰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참가자 수송 작업은 오후 4시 마지막 버스를 끝으로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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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들 좋은 기억 갖고 돌아가게 최선"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피 계획)을 가동한 가운데 대규모 수송 작전을 동원해 행사 마무리에 나섰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참가자 수송 작업은 오후 4시 마지막 버스를 끝으로 완료됐다.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을 수도권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분산해 이동시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만들어진 정부 '비상대책반'은 지난 7일 샤워시설과 화장실, 식당 등을 갖춘 숙소 128곳을 확보한 뒤 밤샘작업을 거쳐 국가별로 배분했다.
이후 전국에서 버스 1014대를 확보하고 전날 수송작업을 개시했다.
정부는 경찰 헬기 4대와 순찰자 273대를 동원하는 등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새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 이후에 긴급하게 숙소를 다 확보했다"며 "주로 대학 기숙사와 기업체 연수원을 위주로 섭외했고 관리 가능한 대형 장소 위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피 대상 인원이 3개 사단 병력에 해당한다며 "전례 없는 대규모 이송 작전"이라고 자평했다.
정부가 이같이 수송 작업에 총력을 다한 것은 행사 시작 초반부터 폭염 부실 대응 등으로 파행을 빚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상황에서 안전한 행사 관리를 통해 '유종의 미'라도 거두겠다는 의도와 맞닿아 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11일과 12일 각각 진행될 K-팝 콘서트와 폐영식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여지가 사라졌다.
정부로서는 참가자 사이에 기대가 가장 큰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장소를 바꿀 필요성이 컸고, 남은 행사 기간이라도 참가자들이 지자체 등에서 마련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윤 대통령도 전날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태풍 상황점검 긴급회의에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한강과 광화문 등 명소에서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11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조계종 등 종교계와 기업 등도 나서 체험 프로그램과 숙소 제공 등으로 '잼버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K-팝 콘서트는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같은 장소에서 잼버리 폐영식을 먼저 개최한 뒤 콘서트가 이어진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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