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카드할인 안된다고?"…그 많던 혜택 어디로

황예림 기자 2023. 8. 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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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쏠쏠했던 워터파크 입장권 할인 이벤트가 카드사의 업황 악화로 축소되고 있다.

국내 톱2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이하 캐비)와 오션월드 모두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 1곳뿐이다.

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 중 4개 카드사가 캐비와 오션월드 양대 워터파크에서 실시하던 여름철 할인 이벤트를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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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여름철 쏠쏠했던 워터파크 입장권 할인 이벤트가 카드사의 업황 악화로 축소되고 있다. 국내 톱2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이하 캐비)와 오션월드 모두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 1곳뿐이다.

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 중 4개 카드사가 캐비와 오션월드 양대 워터파크에서 실시하던 여름철 할인 이벤트를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는 매해 여름철이 되면 양대 워터파크와 제휴해 일정 기간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 기간에는 자사의 모든 카드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캐비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따로 여름 이벤트를 열지 않기로 했다. 작년에는 스마트 예약을 통해 주간 이용권을 구매하는 경우 최소 2만4900원의 가격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또 현장 결제 시에는 본인의 입장권이 30% 할인됐다.

비씨카드는 작년 8월 한달간 캐비에서 온·오프라인 입장권 구매 시 최대 60%를 깎아주고 오션월드에서도 주중 30%, 주말 2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엔 오션월드에서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션월드의 혜택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다.

KB국민카드는 캐비와 오션월드에서 동시에 여름 할인을 지원하는 유일한 카드사이지만 할인율을 일부 축소했다. 작년 7월엔 오션월드에서 현장 결제 시 최대 59%까지 입장권을 할인해주고 8월부터 최대 30% 할인을 제공했다. 반면 올해 7월엔 입장권 할인율이 최대 50%로 줄었다. 다만 8월 최대 30% 할인은 작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캐비에선 작년과 올해 7~8월 모두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현대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워터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2018년 여름 이벤트를 열고 오션월드 입장권의 4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게 했지만 이후 수년간 워터파크에서 별다른 결제·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외 신한·우리·하나카드는 캐비와 오션월드 중 1곳과 제휴를 맺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름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워터파크에서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입장권 할인은 대개 워터파크가 아니라 카드사의 자원으로 진행된다. 국내 대형 워터파크 관계자는 "여름철 프로모션으로 카드 할인이 들어가면 카드사에서 워터파크에 일정 금액을 제공한다"며 "카드사가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먼저 제안하면 워터파크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카드사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대표적인 여름철 이벤트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2% 감소했다. △신한카드 마이너스(-) 23.2% △삼성카드 -8.0% △KB국민카드 -21.5% △우리·하나카드 -38.8% 등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워터파크 할인이 줄어드는 건 수익성 때문"이라며 "당기순이익이 20%씩 박살 나고 있어 대부분의 카드사가 아낄 수 있는 영역에선 다 아끼려고 한다. 비용을 줄이는 것도 이제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캐비의 입장권 정가(성인 종일권 기준)는 7만9000원, 오션월드의 정가는 7만9000~8만9000원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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