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와 어깨 견준 김하성, 이치로 친정팀 시애틀 상대로 새 역사 쓸까

서장원 기자 2023. 8.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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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치로의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새 역사에 도전한다.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한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멀티 출루 기록을 보유한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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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아시아 빅리거 최다 타이
9일 시애틀 원정 경기서 기록 경신 도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치로의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한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멀티 출루 기록을 보유한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프로야구와 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07년 6월4일 텍사스 레인저스부터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16년 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에 김하성이 다가선 것이다.

한 경기에 멀티 출루를 달성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15경기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이 물이 올랐다는 방증이다.

김하성.ⓒ AFP=뉴스1

지난 시즌까지 타격보다 수비 능력으로 주목받았던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에도 눈을 뜨면서 샌디에이고의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 했다.

현재 김하성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뿐만 아니라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멀티히트만 7차례고 홈런도 3개를 때렸다. 미국 현지 매체도 연일 김하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등 이미 빅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내야수로 대접하고 있다.

최근 맹활약으로 이치로와 어깨를 견준 김하성은 이제 이치로의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 신기록에 도전한다.

스즈키 이치로.ⓒ AFP=뉴스1

샌디에이고는 9일부터 이틀 간 시애틀의 홈 구장 T-모바일 파크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김하성도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당연히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만약 김하성이 9일 오전 10시40분에 열리는 시애틀전에서도 멀티 출루를 달성해 연속 기록을 16경기로 늘린다면 이치로를 넘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상대와 장소가 이치로가 현역 시절 11년 간 몸 담았던 시애틀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시애틀은 9일 경기에 올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인 로건 길버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길버트는 지난 6월7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길버트는 당시 김하성과 세 번 맞붙어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길버트는 최근 4경기에서 22⅓이닝 동안 29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피안타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물오른 김하성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길버트 포함 시애틀 마운드를 상대로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빅리그 진출 후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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