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경찰청장 누가 될까…조지호·김도형·김희중 '삼파전'
'강원 라인' 주목…유력 후보 3인 외 '깜짝 인사' 가능성도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조지호 경찰청 차장(경찰대 6기·55)과 김도형 강원경찰청장(간부후보42기·57), 김희중 경찰국장(간부후보41기·58)이 차기 서울경찰청장직을 놓고 '삼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르면 이번 달로 예상되는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의외의 인물이 서울청장으로 '깜짝' 발탁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울청장은 경찰 서열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 7자리 중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서열 1위 경찰청장(치안총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인다. 이태원 참사 여파와 흉기 테러, 마약 범죄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해 서울청장의 책임과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많다.
◇경찰 고위직 인사 전망…최대 관심사는 '서울청장'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치안정감과 치안감(경찰 서열 세 번째 계급), 경무관(경찰 서열 네 번째 계급) 승진 및 보직 이동을 골자로 하는 경찰 고위직 인사가 이르면 이번 달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서열 다섯 번째 계급인 총경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는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경찰청장이나 해양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장관 또는 국토해양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올해 하반기 경찰 수뇌부의 진용이 다시 짜이면서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서울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서울청장 후보로는 조지호 차장과 김도형 강원청장, 김희중 경찰국장이 거론된다.
이중 유력 후보는 조 차장이다. 경북 청송 출신인 그는 경찰대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과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통인 그는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아 정부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이 적지 않다. 경찰청 서열 2위인 그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간부로 꼽힌다. 회의 등 공적인 자리에서 후배들을 강하게 질책하곤 하지만 업무 이해도와 장악력은 경찰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강원 삼척 출신인 김 강원청장은 현 정부 출범 후 약진하는 '강원 라인' 경찰 인사 중 1명으로 분류된다.
그는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화천경찰서장과 경찰청 감찰과장, 서울청 서초경찰서장, 인천청 남동경찰서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인수위에서는 정무사법행정분과 경찰청 소속 전문위원을 지냈다. 강원청장으로 있는 동안 소탈하고 주민 친화적인 행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남 구례 출신 김희중 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관동대 공안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강원 홍천·동해·춘천경찰서장과 강원경찰청 형사과장,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 등을 지냈다. 김 국장 역시 '강원 라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2월 경찰 고위직 인사 관련 업무를 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취임하면서 존재감이 더 커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국장은 이른바 '형님 리더십(지도력)'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고 정무 감각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안감인 김 청장과 김 국장이 다가올 고위직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한 단계 승진할지도 관심사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경기남부·부산·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총 7명으로 경찰 서열 1위 치안총감(경찰청장) 바로 밑 계급이다.
그중 국수본부장은 임기 2년이 보장됐지만, 다른 치안정감 보직은 취임 후 1년가량 지나면 바뀌곤 한다. 김광호 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해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가 서울청장 될 수도"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가 서울경찰의 수장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안전'이 화두"라면서 "새롭게 변화한 치안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분이 서울청장이 돼 다시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며 "현재 치안 상황을 고려할 때 민생 범죄와 강력 범죄 등을 다뤄본 분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를 통해 일선 현장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는 분이 임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 차장과 김 강원청장이 서울청장 유력 후보로 언급되지만 인사라는 것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모르는 일"이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가 서울청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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