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이 '변수'..하반기 후판 가격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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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최근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후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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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최근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후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후판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해운·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 철광석 가격의 하락 추이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후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조선사들의 늘어난 일감으로 철강사들이 협상력의 우위를 보이며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한 것"이라며 "지난 4월 이후 국제 철광석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의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후판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진통 끝에 소폭 인상된 바 있다. 후판 원재료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 t당 90만원 중반대로 조선사와 철강업체가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가격은 t당 105.1달러로 지난 1월 129.8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 역시 연초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원료탄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t당 246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 390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조선산업 가격경쟁력의 핵심 변수"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과 철강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후판가 컨센서스를 형성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시황 변동과 원가 등락을 고려해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이 두 차례 인상되면서 전력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후판값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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