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보도' 아니었어?...PSG, '이적 요청' 네이마르 매각 추진한다 (스카이 스포츠)
[포포투=한유철]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 여름 네이마르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PSG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오랜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기 위해 선수 보강을 누구보다 적극적이게 하고 있는 중이다.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이강인을 비롯해 셰르 은두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 젊은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웠다.
감독도 바뀌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의 짧은 동행을 마친 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등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데려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의 '트레블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추가적인 보강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곤살로 하무스는 오피셜이 나왔고 우스만 뎀벨레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또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랑달 콜로 무아니 역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매각도 유력하다. 우선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아마 이번 여름 PSG의 골치를 가장 아프게 하는 존재일 것이다. PSG의 리빙 레전드로 떠오른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사이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의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FA) 형태가 됐다. 계약 내용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PSG는 그와 이 조항을 발동하길 바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PSG는 당황했고 공개적으로 그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음바페와 함께 네이마르 역시 미래가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며 2010년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네이마르는 음바페와 함께 PSG의 간판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PSG에선 부상으로 인해 커리어 대부분이 얼룩지긴 했지만 그의 존재감과 파급력은 여전히 엄청났다.
이적설에 연관된 팀은 '친정팀' 바르셀로나였다. 자신이 최전성기를 보낸 곳이며 좋은 기억만 있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뎀벨레를 PSG로 보낸 바르셀로나는 공격 보강을 추진했고 네이마르의 재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영입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매체는 네이마르의 존재 자체가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네이마르의 존재 자체는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축구를 보려는 모든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말이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네이마르는 지난주 일요일 구단의 경영진에 이번 여름 PSG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솔헤콜 기자 역시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3년 남아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이적 요청' 소식은 일파만파 퍼졌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반박됐다.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직접 입을 열었다. 브라질 매체 'PL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선수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말을 반박했고 이 사실을 보도한 L'Equipe를 LE'fake라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은 더욱 적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그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하비 미구엘 기자는 "사비 감독은 네이마르를 원하지 않는다. 경기력적인 이유가 아니다. 드레싱 룸과 관련된 복잡한 이유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팀 내에 '가족'과 같은 유대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네이마르는 그런 사비 감독의 플랜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라고 알렸다.
이적을 요청했다는 말과 관련해선 말이 다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PSG는 네이마르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PSG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길 원한다고 알린 네이마르를 향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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