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붙은 매운맛 라면 대전

김소민 기자 2023. 8. 9. 03: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불경기엔 매운맛이 잘 나간다는 게 식품업계 정설인데요.

대표적인 라면 명가(名家) 농심이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14일 한정판으로 내놓습니다.

신라면 더 레드는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해 국물 맛도 한층 살렸어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PICK]
농심, ‘신라면 더 레드’ 한정판,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매워
오뚜기, 마늘-후추 첨가 ‘마열라면’
젊은층 중심 K매운맛 선호 늘어, 내수와 수출 동시 겨냥한 제품

요즘같이 더운 날, 도리어 ‘매운맛’ 찾는 분들 계시죠?

특히 불경기엔 매운맛이 잘 나간다는 게 식품업계 정설인데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혀 표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는데, 이 엔도르핀이 통증 경감은 물론이고 일정 수준의 쾌감까지 가져다준다고 해요. 상대적으로 값싸고 쉬운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셈이죠.

경기 불황에 불볕더위까지 가세한 올여름엔 매운맛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통업계도 매운맛을 극대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매운맛 승부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선 한계에 도전하는 매운맛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농심이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해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
대표적인 라면 명가(名家) 농심이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14일 한정판으로 내놓습니다. 신라면 더 레드는 고추류 식물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기존 신라면(3400SHU)의 2.2배인 7500SHU입니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가장 매운 라면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스코빌 지수가 높은 건데요.

신라면 더 레드는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해 국물 맛도 한층 살렸어요. 건더기도 표고버섯과 청경채 양을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우선 봉지면(125g)으로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보며 용기면(컵라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오뚜기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
매운 거 좀 잘 먹는다! ‘맵부심’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면,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은 어떨까요? 오뚜기는 마열라면 봉지면을 16일 출시합니다. 용기면(컵라면)으로는 다음 달부터 출시돼요.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깔끔하게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마니아층이 두껍습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특히 2020년 ‘순두부 열라면’ 조리법이 유행하면서 열라면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먹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오뚜기는 열라면에 첨가하는 부재료로 마늘과 후추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마열라면을 만들었어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자란 마늘과 입자가 굵은 후추를 동결 건조한 ‘마늘후추블록’이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앞다퉈 매운맛을 선보이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2012년 출시 이후 ‘매운 라면’ 시장 형성에 역할을 한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올해 1분기(1∼3월)까지 누적 매출액 2조8000억 원(내수 9000억 원, 수출 1조9000억 원)을 달성하며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 (Q) 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